구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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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구락지(gegulll)님의 구미호

구미호의 정의[편집]

구미호(九尾狐)는 동아시아에서 구전되는, 황금빛 털에 9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태를 한 동물이다.

《현중기(玄中記)》에 따르면, 여우가 천년을 묵으면 구미호로 변한다고 하는데, 구미호의 수준에 다다른 여우는 이미 하급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며, 그 능력이 극에 달하면 선도를 터득하여 천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천계에서 옥황상제의 궁정에 거주하며 그를 보좌한다. 그 중 호조사라고 하는 구미호는 오랜 수양을 거쳐 여우로서는 최초로 신이 되기도 했다. 구미호는 대개 여성으로 묘사되며, 인간으로 둔갑할 때도 여성 비율이 높지만, 남자로 변신하는 구미호도 설화에 따라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구미호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냥꾼과 사냥개, 늑대라고 한다. 그것은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천적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미호는 개한테 물려죽기도 하며 늑대한테 잡아먹히기도 한다.

중국의 구미호는 표독하고 간사한 여성상을 상징하며,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명나라 때의 소설 《봉신연의》를 보면, 달기(妲己)라는 구미호가 천하를 어지럽히기 위해 아리따운 인간 여자로 둔갑하여 은나라의 성군 주왕을 홀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나랏일을 농단하는 등 사악한 짓을 일삼게 하다가 주나라의 무왕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나온다. 달기가 그러한 짓을 한 이유는 여와의 밀명에 따른 것이었는데, 그 밀명을 완수하면 요괴에서 신선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여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구미호도 중국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에도 시대의 동화책인 《회본삼국요부전(繪本三國妖婦傳)》을 보면, 달기는 죽지 않고 도망쳐 수백년이 흐른 후 주나라의 마지막 왕인 유왕을 유혹하여 다시 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끌었으며, 그 후 인도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도바천황을 유혹하다가 음양사들에 의해 살생석(殺生石)이라는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한국의 구미호 역시 무서운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 천재지변급 해를 끼치는 요물은 아니며, 인간이 되고 싶은 강한 소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 예가 구미호가 아리따운 인간 여자로 둔갑하여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는데, 만약 구미호가 자신의 정체를 남편에게 들키지 않고 백날을 같이 살면 진짜 인간이 된다고 하는 전설이다. 그러나 전설의 끝부분에 가면 대개 하루를 남겨놓고 정체를 들켜버려 소망을 이루지 못한 구미호는 남편에게서 떠나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사실, 한국에서의 구미호의 모습은 일본에서 넘어온 이미지 때문에 많이 변질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미호는 보통 천계의 요괴나 신령스런 높은 서열의 요괴 또는, 지식을 숭상하는 요괴이다.

중국 고전 《산해경》에서는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청구산이라는 곳인데, 그 남쪽에서는 옥이, 북쪽에서는 청호가 많이 난다. 이곳의 어떤 짐승은 생김새가 여우 같은데, 아홉 개의 꼬리가 있으며 그 소리는 마치 어린애 같고 사람을 잘 잡아먹는다. 이것을 먹으면 요사스러운 기운에 빠지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구미호가 청구국에 사는 신령스런 요괴라고 적혀있고, 중국 고전에서도 꼬리 아홉 달린 흰여우를 보면 왕의 자리에 오른다고 되어 있다.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구미호의 인상이 실추된 데에는 은나라 말기의 요괴 달기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이후에도 오랫동안 구미호가 높은 서열의 요괴로 숭상 받아왔다.

구미호에게는 여우구슬이 있다고 한다. 알사탕 정도의 크기의 청색 구슬이며, 이것이 구미호의 도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구미호가 인간의 정기를 취할 때 여우구슬을 쓴다고 한다.

구미호가 간을 먹는 이유[편집]

여기서 구미호가 간을 먹는 이유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였다고 한다. 원래 구미호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을 그리워 했던 것. 구미호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면서 그들간의 교류가 없어졌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자연사 하지 않는 구미호는 오랜 세월동안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외로움을 느끼고, 차라리 사람으로 사는 것이 났겠다는 생각에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간을 먹는다는 오해가 생겼다.

그런데 간을 먹는 진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천계의 동물인 구미호는 지식과 지혜를 상징하는 만큼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생기고 사람의 간이 오행의 목(木)의 속성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은 다른 속성인 수, 화, 금, 토를 엮는 끈으로 상징되므로 자신들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면, 자신의 우두머리가 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하자 자신들의 약함을 탓해 그런 일을 벌이게 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간을 먹음으로서 천계에 있을 자격을 박탈당하고, 지상에서 다시 도를 닦으며 천계로 돌아갈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구미호라고 한다.

구미호까지의 단계[편집]

보통의 여우를 야호(野狐)라하여 일반 여우로 살다가 선호(仙狐)라는 깨닳음을 얻기 시작하는 수행하는 여우가 다음 단계이다. 선호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하여 일정의 시험을 치르게 되고, 그 시험을 통과하면 동악태산의 신 동악대제의 딸 벽하원군으로도 불리는 태산낭랑(泰山娘娘)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이 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보통 여우가 천년을 수련해야 천호가 되지만 시험을 통과하면 오백년의 수행, 뛰어난 여우들은 300 년으로 천호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때, 날짐승의 언어를 배우고 인간의 언어를 배운 뒤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생원(生員)이라 한다.

이 선호가 100년 동안 살면 백여우가 되고, 사악한 기운을 가진 불여우가 되지 않고 천년을 살면 구미호가 된다.이제 구미호는 온갖 술수를 다부리는 하급신의 능력을 가진 대요괴라 할 수 있게 된다.사실 우리는 우리의 전설에서만 보는 구미호로 이들을 평가하지만, 실제 구미호는 요괴들 중에서도 상위계급에 있는 하위 신급의 대요괴이다.

이 구미호가 도를 더 닦아 천계에 오르면 호선이 되며 옥황상제의 명을 받는 선신이 되다가 결국 모든 구미호들의 선망의 대상인 호조사(狐祖師)가 되는데, 이들은 모든 구미호를 다스리며 산신과 토지신을 거느리는 신이 된다.

요력[편집]

구미호에 대해 얘기 할 때 요력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가 없다.

요력/요기라고 표현하는 힘은 요괴나 이에 준하는 괴물이 가지는 힘의 원천이나 성질인데 인간이 가지는 특수한 힘을 "기"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요괴란게 인간의 욕망이나 사악한 기운이 모여서 생겨나는 것인데 보통의 기가 맑은 물이라면 요기는 독소와 같은것으로 보면 된다.

요기를 인간이 받아들이면 그 악한 힘의 영향으로 사악해지거나 괴물이 되어버린다.

그 요기가 너무 강하면 아예 그 자체로 파괴력을 가져서 불덩어리와 같이 접촉하는것 만으로도 파괴되게 된다.

요력은 요괴가 가진 힘(요기)이 넘쳐서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게 가능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표현되는데, 요괴의 정신 집중력과 마음의 정교함에 따라 스스로 불사신의 육체를 구성하거나 분신을 하는 등 초능력을 발휘하고 이 힘을 압축해서 폭탄처럼 파괴력만을 위한 힘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요력의 강약으로 그 요괴의 힘이 강하다 약하다를 구분하고 강한 요괴는 그냥 가만히 억누르고 있어도 주변으로 힘이 새어나와서 영향을 미친다. 요괴가 있는 곳의 분위기가 으스스한... 그런게 이런 이유다.

개방이나 각성등은 힘을 평소에는 극히 일부만 사용하여 인간처럼 위장하거나 안전을 위해 잠가두는 상태에서 필요에 의해 꺼내야 할때 쓰는 표현이다.

힘이 너무 강해서 항시 개방해두면 요괴가 항상 괴물의 상태로 있으면서 닥치는 대로 날뛰다가는 선한 힘을 가진자에게 퇴치당할 수 있으므로 안전할때는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다.

개방이라고 하면 필요할때 통제가능한 힘의 양을 크게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다.